정부, 내달 6일 ‘日 욱일기’ 건 관함식에 해군 참여 결정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7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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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내달 초 진행되는 일본의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7일 군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내달 6일 진행하는 관함식에 참석한다. 앞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출장을 신청한 바 있다.

관함식은 군가의 원수 등이 자기 나라의 군함을 검열하는 것으로, 관함식에 참석하는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 다만 일본의 해상자위대기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야당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특히 우리 해군이 이순신함이나 독도함을 보낼 경우 우리 민족의 정신을 상징하는 함정이 일본 욱일기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지난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관함식 참석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태효 1차장은 자위대의 한반도 전개를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광복절날 일본의 신사참배가 관습이라고 했다”며 관함식 참석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설훈 의원도 “관함식 하면 욱일기가 올라간다. 보고 경례를 안 할 자신이 있으면 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욱일기에 대해 경례하게 되면 일본의 식민지배 통치이념에 동조한다는 선언과 비슷하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한다. 식민지배 사과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 그런 마당에 욱일기 경례를 하면 총장이 옷을 벗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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