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유승민이 바로”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13일 07시 59분


2015년 4월 7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4월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DB
2015년 4월 7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4월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DB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 여권 핵심부를 겨냥한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정치적 입지 마련을 위한, 전당대회용의 계산된 행동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 전 의원의 언행을 ‘말리는 시누이’로 비유했다.

김 전 의원은 12일 밤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유 전 의원이 정진석 위원장을 향해 “이재명의 덫에 놀아났다.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등 센 발언을 했다며 “이재명의 덫에 놀아났다고까지 말하면서 또 다른 말을 했다면 쓴소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당 지도부가 조금 주의해서 우리 당의 진로에 어긋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는 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다가 ‘사퇴하라’, 더 나아가서 비판이 아니라 비난 수준으로 하는 건 잘되라는 것보다는 틈을 벌려서 나의 정치적인 이익을 얻고자 하는 그런 행동으로 비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그 점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그 점에 대해 당내 반발이 있을 수가 있다”며 차기 당권 후보들인 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 유 전 의원 발언을 문제 삼은 것 등이 그 경우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11일 “유 전 의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정 위원장은 메시지의 진의를 모를 분이 아닐 텐데, 일부 문장 하나를 마치 급소라도 움켜쥔 것처럼 물고 늘어지고 사퇴까지 요구하다니”라며 “누가 보면 야당 강경파 정치인인 줄 알겠다. 당원들이 그런 정치에 실망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탈락시킨 것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나경원 전 의원은 “자해행위가 되면 안 되는데 최근 유 전 의원 언급은 조금 과하다”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을 ‘양두구육’이라 하며 흔들어 대더니, 이제 유 전 의원이 뒤를 잇는가 보다. 윤석열 당원도 징계하라 하니”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언행에 대해 “정치적 입지와 관련시켜서 좀 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 “원래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한다. 그런 것을 두고 내부 총질이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런 어려운 국면에서 내부에서 공격하면 더 힘들어지는 그런 상황이 된다. 유승민 의원도 한번 돌이켜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자기보다는 당을 먼저 생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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