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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외교관 학벌 편중 여전…신규 외교관 63%는 SKY 출신”

입력 2022-10-04 15:36업데이트 2022-10-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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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외무고시 폐지 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뽑자는 취지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을 신설했지만 학벌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신규 임용된 외교관 211명 가운데 133명이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임 외교관 10명 중 5명은 특목고나 자사고를 졸업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임용된 외교관 211명 중 서울대가 82명(38.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세대 31명(14.7%), 고려대 20명(9.5%) 순이었다. 이 세 학교 출신은 133명으로 전체의 63.1%에 달했다. 이어 한국외대 20명, 성균관대 17명, 이화여대 5명 순이었다. 외국 대학 졸업자는 중국 4명, 미국 3명, 영국 2명 등 총 11명(5.2%)이었고, 지방대는 경북대와 전북대 각각 1명이었다.

출신 고교에선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가 강세였다. 211명 중 110명(52.1%)이 특목고, 자사고 출신이었다. 대원외고가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외대부속고(14명)와 한영외고(10명), 민족사관고(8명) 순이었다.

정부는 2013년을 마지막으로 1968년부터 시작된 외무고시를 폐지했다. 그 대신 일반외교, 지역외교 등 분야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통해 뽑은 뒤 1년간 국립외교원 연수교육을 거쳐 외교관으로 임용하고 있다. 단순 암기형 지식측정 시험으로 ‘공부 잘하는’ 인재 위주로 뽑은 과거의 방식을 지양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외무고시 폐지 이후에도 특정 대학 편중 현상은 여전해 외무고시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황 의원은 지적했다.

황희 의원은 “국제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외교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교육시스템도 필요하지만, 현행 외교관 선발시험은 과거 외무고시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 “외교관의 다양한 외국어 구사와 대외 협상 능력도 중요하지만, 외교관의 기본 자질은 외교에 대한 철학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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