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이산가족 상봉 침묵에도 “거부 의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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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측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안에 일주일째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침묵을 거절의 표시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15일 피력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일 권영세 장관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거부 의사를 밝히거나, 통지문을 수령하지 않겠다거나, 이산가족 상봉에 호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호응해온다면 열린 자세로 북한의 입장을 듣고 협의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북한이 호응이 없다면 추가적으로 대북 조치를 할 수 있는지는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에 공개적으로 회담을 제안했기 때문에 이미 북한은 우리 제안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통지문 수령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서 우리도 (발송 관련) 추가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우리 정부의 통지문 전달 시도에 응답하지 않은 채 남북연락사무소 통화를 종료했다. 추석연휴 뒤 재개된 통화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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