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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아 영어학원비가 대학 등록금 5배 ‘3756만원’…60% 월 100만원↑
뉴스1
업데이트
2022-09-14 15:20
2022년 9월 14일 15시 20분
입력
2022-09-14 11:36
2022년 9월 14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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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만 5~7세 유아가 다니는 영어학원 10곳 중 6곳의 월 학원비가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 학원은 연간 학원비만 3756만원으로 사립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의 5배 수준이었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전국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총 745개로 그중 월 학원비가 100만원 이상인 곳이 443개(59.46%)로 나타났다.
월 학원비별 유아 영어학원 수를 보면 △100만원 미만 302개 △100만원 이상 407개 △200만원 이상 34개 △300만원 이상 2개로 집계됐다.
그중 학원비가 가장 비싼 부산 소재 A학원은 월 313만원으로 1년치 학원비가 375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기준 사립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752만원)의 약 5배 수준이다.
교습시간별로 보면 하루에 4시간 이상 수업을 하는 곳이 626개(84.03%)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3시간 수업을 받는 초등학교 1·2학년생보다 많은 수준이다. 영어학원 3곳은 하루 교습시간이 10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유치원처럼 운영되는데도, 학원법을 적용받는다”며 “교육과정 제재나 가격 상한선 등이 없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사교육비는 가정 경제에 큰 부담이다. 부모의 재력이 아이의 성적으로 이어지는 교육 불평등도 해소돼야 한다”며 “무리한 수업에 따른 유아들의 건강권 확보와 적정 수업비 산정 등을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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