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비대위원장 오늘 발표 안해”…이준석 “가처분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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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5일 10시 20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이 5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확정하는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이날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가처분이 두려워서 비대위원장을 공개하지도 못하느냐며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대위원장을 밝히느냐’는 물음에 “오늘 (비대위원장 발표가) 없다. 오늘 발표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새 비대위원장을 언제 발표할 건가’라는 질문에 “목요일 늦게 또는 금요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다시 임명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처분 맞을 것이 두려워서 비대위원장이 누군지도 못 밝히는 비대위를 이제 추진하느냐”며 “가처분이 아니라 민심을 두려워하면 안 되느냐”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전국위를 열어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 뒤 오후 2시 상임전국위를 개최할 계획이다. 상임전국위에서는 개정한 당헌에 따라 당이 비상상황인지 유권해석을 한 뒤 전국위에 다시 비대위원장 선임을 요청한다. 법원이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할 정도의 ‘비상상황’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하자 당헌 자체를 바꿔 비대위 설치가 가능한 비상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후 8일 전국위를 다시 열어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고, 같은 날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원을 지명해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비대위원장은 주 위원장이 다시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내 의원들 쪽에서는 주 위원장이 적합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중론”이라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하고 투톱이 돼서 당을 살렸고 정권 교체한 주역 중 한 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 위원장의 재등판에 대해 ‘도로 주호영 비대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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