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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北김여정 “尹 담대한 구상, 어리석음 극치…상대 안할것”

입력 2022-08-19 07:13업데이트 2022-08-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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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비핵·개방·3000 복사판 불과…윤석열 자체가 싫다”
“순항미사일, 온천 아닌 안주서 쏴…발사지점 하나 못밝히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해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리워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했다.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며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힌 대북정책을 옮겨베끼고 ‘담대하다’는 표현까지 붙인 것은 바보스럽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북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라는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천진스럽고 아직은 어리기는 어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비아냥댔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며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고 했다.

또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이가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다”라며 사전연습이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한 거부감도 드러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지난 17일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국가안보실의 발표에 대해 “참으로 안됐지만 하루 전 진행된 우리의 무기시험발사지점은 남조선당국이 서투르고 입빠르게 발표한 온천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였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늘상 ‘한미 사이의 긴밀한 공조 하에 추적감시와 확고한 대비태세’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던 사람들이 어째서 발사시간과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무기체계의 제원은 왜 공개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진다”며 “제원과 비행자리길이(비행거리) 알려지면 남쪽이 매우 당황스럽고 겁스럽겠는데 이제 저들 국민들앞에 어떻게 변명해나갈지 정말 기대할만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번 담화는 북한 모든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게재됐다. 남측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해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따라 과감한 보상을 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밝혔다. 대규모 식량공급, 발전·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과 공항 현대화, 농업 기술지원, 병원·의료 인프라 지원, 국제투자·금융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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