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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정치

주호영號, 김성원 실언에 비대위 구성까지 ‘첩첩산중’

입력 2022-08-12 18:00업데이트 2022-08-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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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의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대응, 비대위 구성은 물론 김성원 의원의 실언 수습이라는 부담스러운 숙제를 새로 안게 됐다.

김 의원의 발언은 중부지방 폭우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려는 대통령실과 비대위의 시도에 찬물을 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위원장은 김 의원 실언 논란에 대한 대응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실언 논란 직후에는 “평소에도 좀 장난꾸러기스럽다. 큰 줄기를 봐달라”고 김 의원을 감쌌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이 도리어 여론 악화를 야기하자 같은날 오후 “우리가 노력하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불러 조심하라고 엄중 경고를 했다”고 태도를 바꿨다.

그는 12일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낯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당 안팎의 징계 요구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위원장은 같은날 오후 김 의원의 윤리위 회부 시점이 관심사로 떠오르자 “가까운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당 중앙윤리위 회부 결정을 하겠다”고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당 대표 또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또는 재적 위원 3분의 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위원장이 소집한다.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였을 때 등의 경우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주 위원장이 발언 수위를 조정하고 교통정리에 나선 것을 두고 국정 지지도 회복이 시급한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연일 사과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실언 논란 직후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같은날 늦은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수해로 피해 입은 분을 위로해드려야 할 텐데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 의원은 12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자청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저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다시한번 무릎 꿇고 사과드린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주 위원장이 헌정사상 초유의 집권초 비대위 수장을 수락했지만 환경은 만만치 않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오는 16일까지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비대위원으로 추천됐던 인물들이 합류를 사양했다는 얘기들이 여의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다만 그는 12일 출근길 문답에서 비대위원 인선에 난항을 겪는다는 보도에 대해 “오보”라며 “제가 항의하려고 전화하니까 전화가 안 됐다”고 일축했다. 그는 “무슨 인력난, 이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 위원장의 주요 과제로 꼽혔던 이준석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 유도로 사실상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법적 대응에 돌입한 이 대표는 13일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대표의 발언 수위에 따라 당내 혼란이 격화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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