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민안전, 국가가 무한책임…최악 염두에 두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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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0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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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중부 지방을 강타한 폭우와 관련해 “국민 안전에 대해서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예상보다 더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폭우 피해 상황 점검회의’에서 집중호우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연일 중부지방 폭우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 데다,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윤 대통령이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계속 폭우 예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각은 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 복구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예산과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생활이 어려운 분들, 몸이 불편한 분들이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안전해야 대한민국이 안전한 것”이라며 “이번 폭우의 피해를 입고도 손쓰지 못하는 취약 계층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이분들이 일상에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잘 살펴달라”고 했다. 이번 폭우에 따른 피해가 반지하 거주자 등 주거 취약 계층에 더 컸던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분명히 기상 이변인 것은 맞지만 더 이상 이런 기상 이변은 이변이라고 할 수 없다. 언제든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며 “과거 사례에 비춰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기상청 자료를 긴밀히 공유해 집중호우 예상 지역을 타깃팅하고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국가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 점을 모든 공직자께서 꼭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며 “모든 공직자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필요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중앙정부, 지자체, 군 등 모두 힘을 합쳐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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