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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준석 사사건건 극언…중재 그만둔다, 성숙해져라”

입력 2022-08-05 14:36업데이트 2022-08-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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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여태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중재를 해보려고 여러 갈래로 노력했으나 최근의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젠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가 새누리당 내부 분열로 탄핵 당하고 지난 5년 동안 한국 보수 진영은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며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나 새 정부의 미숙함과 또다시 그때와 같이 내부 분열 세력들의 준동으로 윤석열 정권은 초기부터 극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징계를 당하고 밖에서 당과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양상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꼭 지난 박근혜 탄핵 때를 연상시킨다”며 “이제 그만들 하시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 대표를 향해 “이미 정치적으로 당 대표 복귀가 어렵게 되었다”며 “자중하고 사법절차에만 전념하라고 그렇게도 말했건만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쓴소리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쯤 되면 나 하나의 안위보다는 정권과 나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하거늘 지금 하시는 모습은 막장 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좀 더 성숙해서 돌아오시라.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연일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자신을 ‘내부총질’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당 대표가 내부총질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선출된 당 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윤핵관을 향해서도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 이라는 뜻으로 삼국지 연의에서 장비가 정원, 동탁 등 양아버지를 여럿 섬긴 여포를 비난하며 사용한 말이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발언이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 의원은 2017년 대선 당시 바른정당 대변인으로 일하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가, 바른정당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를 도왔다. 이후 대선 직전 바른정당을 탈당하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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