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원 구성 협상 완료 안됐는데 언론플레이…신뢰 깨져”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4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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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관련 소식을 방송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유출한 것에 대해 격노하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강력히 권 대표에게 항의했다. 이게 협상 타결의 의지와 진정성이 있기나 한 것인가”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분명 어제 국회의장과 함께 만나 모든 걸 일괄타결한다고 약속했고, 아까도 본인이 그렇게 언급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전화로 물어보니 본인은 그렇게 말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며 황당해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렇게 협상 완료도 안 됐는데 자기들 필요에 따라 생중계 하듯 언론 플레이에 집중하면 무슨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겠나. 제가 강력 항의했다. 지금은 본인들이 어떤 걸 양보하고 어떤 걸 최종 결단할 건지 판단해야지 저렇게 신뢰를 깨는 언론플레이에만 열을 올려서 이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 되겠나. 저는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해명하고 수습하지 않으면 오늘 더 안 만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권 직무대행은 YTN ‘뉴스Q’ 인터뷰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명칭을 ‘사법체계개혁특위’로 변경하고 여야 6 대 6에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맡고 합의 처리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일괄타결 방식으로 합의키로 했는데 일부 내용이 누설됨에 따라 더 이상 협상을 이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저렇게 입이 가벼워서 어떻게 국정 운영에 하나의 축을 담당하나“라며 ”함께 이야기한대로 마지막 검토하고 연락준다고 했으면 그때까지는 참고 내부 검토 의견 갖고 연락 주고 나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언론에 대놓고 동네방네 마치 본인들이 다 한 것처럼 이렇게 얘기하면 어떡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배분 관련 나머지 내용은 원내수석대표들이 조율해보겠지만 상임위원장 문제가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이 깨졌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박 원내대표는 ”저는 실제 협상에서 신뢰를 깨고, 열의를 보이지 않고 언론플레이에만 집중하는데 그 협상을 어떻게 하겠다. 저희는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인내하면서 양보할 건 최대한 양보하는 자세로 여기까지 임해왔다. 그럼 본인들도 거기에 상응하는 어떤 식으로든 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렇게 언론플레이나 하고 약속 깬 게 한 두번인가. 지난번엔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전제조건으로 이재명 고발건 취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협상 파트너에 대해 요만큼이라도 신뢰를 갖는다면 이렇게 얘기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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