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혁신 경쟁없는 ‘어대명’ 선거, 민주당 몰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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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2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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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며 날을 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5월 자신이 제시한 민주당 5대 혁신안에 대한 당 대표 후보들의 입장을 물으며 이재명 의원을 압박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왜 3연패를 했는지 분석하고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을 향해서는 “진정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경쟁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 제가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더 젊은 △더 엄격한 △약속을 지키는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미래를 준비하는 등 민주당 5대 혁신안을 언급하며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박지현의 혁신안은 사라졌다. 정치교체와 세대교체를 지키지 않았고 폭력적 팬덤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비롯해 어느 후보도 혁신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불허했다. 입장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취지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을 가장 앞장서서 주장했던 사람이 민주당의 혁신 경쟁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이 의원과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44%가 저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저의 출마를 막으면서 토사구팽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박지현을 쓰고 버리려는 민주당의 구태한 모습 때문”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와 이 의원이 민주당의 혁신 방안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누가 민주당의 변화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인지, 누가 민주당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인지 경쟁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 큰 관심 속에 민주당이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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