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 된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이어 음주운전 전력과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됐다. 또 이번에 새로 지명된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과거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부실 인사 검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라고 반문하며 “다른 정권 때 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시라. 사람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말 끝을 흐렸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잘못으로 국회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바람에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됐다”라며 “교육부 장관과 합참의장은 상임위가 구성되면 그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 수준의 인사 검증 작업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장관들의 개혁에 대한 비전이나 포부, 부처 운영에 대한 전문성 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며 “장관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사과하고 전문성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윤 대통령을 겨냥한 ‘부실 인사 검증’ 지적과 ‘국회 패싱’ 논란 등 악화한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