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한일은 약식회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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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2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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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일 정상은 양국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양자 회담이 이뤄지더라도 풀 어사이드(Pull-Aside·약식회담)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안보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토 파트너국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회담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먼저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이 경우 주된 의제는 북핵 위협에 대한 역내 안보협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유일한 타깃은 북핵 문제일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당 중앙군사회의를 소집해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더라도 약식회담의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실 다른 관계자는 “취임식 이후 줄곧 한일 당국 간 산적한 문제를 함께 풀어가기로 힘 모은다는 공감대는 확실하게 형성돼있다”며 “강제징용문제나 기타 걸림돌은 의지를 갖고있는 한 정치적·정무적 공감대로 법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면 여러가지 외교 문제마저 국내 정치에 이용되는 측면이 있다. 일본은 오는 7월10일 참의원 선거가 있다”며 “한일 관계가 그런 정치 일정에 훼손되지 않게 양측에서 상당히 조심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핵심 관계자는 “(아태 파트너국) 4개국회담장과 한미일회담장 등 (윤 대통령은) 벌써 일본 정상과 3번 이상 마주치게 된다. 양국은 마음 열고 관계를 개선할 준비는 돼있는데 이렇게 민감한 시점에 갑자기 만나서, 외국 땅에서 다른 계기로 만난 회담에서 한일간 의제에 집중할 수 있겠나 하는 우려가 양국 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솔직히 말해서 전혀 예측하기가 힘들다. 풀 어사이드(약식회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풀 어사이드도 짧게 만나더라도 굉장히 의미있는 대화가 가능할 수 있겠다고 보시면 정상회담으로 간주해줄 수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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