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합의 또 불발 “의견차 커…내일 만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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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0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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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오른쪽)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송언석(오른쪽)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여야는 20일 하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을 위해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 나섰지만 또다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진 수석부대표는 “오늘 수석 간 회동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전에 ‘마라톤협상을 해서 이번 주 내로 원 구성에 대한 결판을 내자’고 해서 그 입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들어보기 위해 송 수석에게 연락해 만들어진 자리”라며 “입장을 충분히 들었으나 여전히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머리를 맞대고 여야가 논의를 해나가야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시간과 장소는 정하지 않았지만 내일(21일)도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뵙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여야 원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 속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닥쳐오고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민생을 조금이라도 빨리 챙겨야 한다는 점에서 조속히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아직 의견이 다 일치된 것은 아니고 내일 또 만나 이견을 좁혀나가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 수석부대표는 “(송 수석부대표) 말씀의 뉘앙스가 조금이라도 진전은 있는 게 아니냐고 해석될 수 있어서 덧붙이자면 아직은 양당의 의견 차가 매우 크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제사법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 국회의장 우선 선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국회의장단을 먼저 선출한 후 법사위원장직에 대해 논의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해 7월 양당 원내대표 합의대로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직을 먼저 넘기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진 수석부대표는 “전반기 원내대표 간 합의(법사위 합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힘 주장이라면, 그와 동시에 검찰개혁 합의도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 입장인데 그건 어렵다는 것이 저쪽(국민의힘)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서로 합의한 내용으로 법안을 처리했음에도 위헌 소송을 내고 있는데 그건 합의를 지킬 생각이 없음을 뜻한다. 여야 관계를 정상화하려면 그런 합의를 준수하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할 가능성에 대해선 “협상에서 논의할 방안은 아니고 저희가 검토해 봐야 한다”며 “그런 의견들이 우리 의원들 사이에서 올라오고 있지 않나”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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