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최대한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여권의 자진사퇴 압박을 사실상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통위 방송대상 시상식 후 이동 과정에서 ‘방통위원장 거취 논란이 방송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의견에 “그런 말씀은 여러 차례 드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무회의 참석과 관련해선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참석해야 할 것”이라며 “방법은 생각해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한 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철학과 국정 과제 수립 방향에 맞지 않는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한 위원장 임기는 내년 7월까지, 전 위원장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로 모두 1년여가 남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두 위원장이 물러났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임기가 있으니 자기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무회의에 필수요원, 국무위원도 아닌 사람들이 와서 앉아 있으면 다른 국무위원들이 주저(할 수밖에 없다)”며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논의를 많이 하는데,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배석시켜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여권의 자진사퇴 압박과 관련해 지난 18일 “법률에 정해진 공직자의 임기를 두고 거친 말이 오가고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리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 거취에 대해 법률이 정한 국민 권익 보호라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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