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여가부, 성과 없고 예산 축내는 부처” …김현숙 “폐지는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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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6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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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김 장관에게 “여가부는 그동안 성과는 없고 예산만 축내는 부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우리 사회의 성별 갈등이 날로 심각해지는데 방관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있다. 약 680개의 여성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게 과연 공정한지에 대해 2030 세대의 의문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취급하는 것을 보며 여가부 지원을 받는 단체가 선택적 비판을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장관은 “여가부가 가진 여러 한계를 고려할 때 폐지는 명확하다”면서도 “(여가부가) 하고 있는 기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새롭게 수행할지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여가부 내에 (조직개편) 전략추진단을 내일부터 구성해 어떤 역할을 담아낼지 논의하겠다는 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권 원내대표가 한 말씀을 유념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에게 진정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여가부의 역할과 기능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김 장관이 새로운 시대에 맞게 성별 갈등과 세대 갈등을 풀어내겠다고 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내걸었다. 권 원내대표도 여가부 기능을 복지부와 법무부, 행안부 등으로 이관하는, 사실상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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