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더니···책임 누가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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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일 2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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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일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참패’가 예측되자 ‘자생당사(自生黨死)’라며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TV 3사, JTBC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밖으로 나와 정처없이 걷는다.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광주의 투표율을 보며 길을 찾으라”며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고 3년 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이 ‘亡(망)하니까 보이더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 정처없이 걷는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박 전 원장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출구조사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54.1%로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불과 4곳에서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북과 제주 지역 등이다. 경기와 대전, 세종 등 3곳은 경합 지역이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 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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