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여권 盧 추도식 참석 의미 있어…‘보복수사’ 사과 있길”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23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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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20 사진공동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20 사진공동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권 인사가 참석하는 것과 관련, “정치적 보복 수사에 앞장섰던 당시 검찰의 잘못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어진다면 훨씬 더 국민 통합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5·18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 참석에 이어 노 전 대통령 추도식까지 집권 여당이 참석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한 총리는 노 전 대통령 때 마지막 총리를 하신 분 아니냐.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못 오셨고, 그 이후에도 묘소 참배를 안 하셨다고 한다”며 “오늘 처음으로 국민의힘 출신 대통령을 모신 입장에서 참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를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한걸음 더 나아가 검찰 출신 대통령이 나온 것 아니냐”며 “진심으로 국민 통합을 바란다며 과거 정치 검찰의 행태에 대해서는 한 총리건, 윤 대통령이건 간에 그런 잘못된 관행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되겠다고 하는 국민 통합을 위해 (메시지가) 쓰인다면 더 좋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 총리의 임명동의안을 가결한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복합적 위기에 놓여있다고 보고, 새 정부의 총리 임명에 동의해 국정 운영에 대승적으로 협조하자고 해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이제 앞으로 협치가 어떻게 될 거냐. 그 공을 모두 정부·여당에게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혹과 논란이 많았던 장관도 대통령께서 모두 임명을 강행했는데 앞으로 발생할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께 넘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한 총리 인준 문제가 영향을 미쳤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당 여론조사 결과가 총리 인준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는 새 정부의 출범, 대통령 취임 이후에 있는 여러 가지 허니문 기간의 측면과 우리 당 내부 의원들의 여러 가지 문제, 또 청와대를 개방하고 미국 대통령이 방문하고, 이런 환경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구성 협상의 쟁점으로 떠오른 법제사법위원장직과 관련 “법사위가 그동안 상원으로 월권을 행사해오지 않았냐”며 “이번 기회에 법사위를 정상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월권하지 않는 정상적 기능으로 (개선)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정부를 입법부가 견제하는 차원에서 법사위는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오지 않았냐”며 “국민의힘과 같은 논리라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겠죠. 그런 부분도 물론 논의를 당연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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