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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北 현철해 빈소 등장한 ‘국가핵동력위’ 근조화환… 핵개발 기관인 듯

입력 2022-05-23 08:52업데이트 2022-06-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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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해 북한 국방성 총고문 빈소에 ‘국가핵동력’으로 시작하는 기관명이 적힌 근조 화환이 등장했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진 시점에서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관·조직의 존재가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일부 확인됐다.

이 기관·조직들은 김정일 체제의 군부 핵심이었던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이 최근 사망하면서 그 존재가 드러났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한 현 총고문 빈소 영상을 보면 ‘국가핵동력 위(위원회로 추정)’으로 시작하는 기관명과 ‘25총국’이란 명칭이 적힌 근조 화환이 ‘국방과학원’의 것과 나란히 등장한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파악해온 북한 기관명 가운데 ‘국가핵동력’이란 표현이 포함된 사례가 없었단 점에서 이 기관은 신설된 곳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런 명칭의 기관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공개하거나 소개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구체적인 건 좀 더 분석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핵동력’은 원자력을 의미한다. 북한은 그간 부족한 전력 문제를 풀기 위해 ‘평화적인 핵동력 공업’을 발전시키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동력 공업’이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것일 수 있단 이유로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북한군 외화벌이 기관으로 알려진 ‘25총국’ 이름이 적힌 근조화환.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북한은 작년 1월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때도 ‘핵동력 공업 창설’을 5개년 경제계획에 포함했다. 당시 북한은 “핵동력 공업 창설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계획들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해당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당시 당 대회에서 핵잠수함 설계가 이미 끝났다며 5년 내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엔 영변에서 50메가와트(㎿) 규모 원자로 건설을 재개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 같은 활동과 관련된 조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영상에서 근조 화환이 포착된 ‘25총국’은 1980년대 북한 인민무력부(현 국방성) 산하에 설치된 북한군의 외화벌이 기관으로 알려진 조직이다. 아편 재배로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노동당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39호실’처럼 이 조직 또한 확인된 정보가 거의 없는 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5총국’에 대해 “군수자금을 확보하는 역할, 핵 관련 조직 중에서 부품·자재를 해외로부터 수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까지 실체화돼 활동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았으나, (현 총고문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을 봤을 때) 관련 부서들이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25총국’은) 해외의 북한대사관들에 무관을 파견하면서 대외사업을 총괄하는 부서인 국방성 대외사업총국으로 분석된다”며 “부수적으로 무기나 군사기술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역할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현 총고문은 지난 19일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현 총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군사교육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서 북한은 그의 장례를 국장(國葬)으로 치렀다. 김 총비서는 20일 빈소를 직접 조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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