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북 대화 재개, 비핵·평화 제도화 노력 지속 간절”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9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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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퇴임 연설에서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임기 내 공을 들였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윤석열 정부에게 과제를 물려준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냈다”며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고 5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 만은 아니었다”며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 우리가 넘어야 할 벽”이었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단합된 힘으로 일본 수출 규제를 극복해 낸 점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 낸 것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소·부·장 자립의 기회로 삼았고,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의 침체 속에서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제조업이 가진 세계적인 경쟁력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좋았던 것은 우리가 문제 해결의 성공 방식을 알게 된 것”이라며 “정부 부처를 뛰어넘는 협업체계, 대·중소 기업과 연구자들의 협력, 정부의 적극적인 R&D투자와 규제를 허문 전폭적인 지원, 무엇보다 온 국민의 격려와 성원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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