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마지막 방명록 “더 당당한 대한민국으로”…곧 퇴임연설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9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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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현충원과 효창공원을 찾아 참배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5년 임기를 돌아보는 퇴임 연설을 갖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후 용산구 효창공원으로 이동해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데 따라 이날 일정은 모두 마스크를 벗고 진행됐다.

현충원 참배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 정부 국무위원들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참모진이 뒤따랐다.

문 대통령은 5년 전 취임 첫날인 2017년 5월10일을 국립현충원 방문으로 시작한 것처럼 마지막 날에도 현충원을 참배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적은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더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마지막 방명록을 썼다. 방명록 작성 후 문 대통령은 접수대 앞에서 안내를 하던 현충원 주무관에게 악수를 청했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현충문 밑에서 국무위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하며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를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내기도 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공무상 일정으로 이날 아쉽게 불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현충일인 지난해 6월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 및 분향을 위해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1.6.6/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현충일인 지난해 6월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 및 분향을 위해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1.6.6/뉴스1 © News1
오전 8시20분부터 시작된 효창공원 참배 일정에는 정부 인사로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함께 했고 유영민 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등 청와대 인사들 일부가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 묘역, 삼의사 묘역, 임정요인 묘역 순으로 참배했다. 각 묘역 외 민간인 출입 통제는 없었고 이에 삼의사 묘역을 나오는 길에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 마주쳤다. 약 15명의 시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박수를 쳐주고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응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시민들을 바라보며 “감사합니다”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효창공원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을 비롯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임시정부 요인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삼의사(三義士) 묘역이 조성돼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17년 광복절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이후에도 임기 중 3·1절과 광복절을 맞아 여러 차례 효창공원을 찾아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애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다.

참배를 마친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 오전 10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담은 퇴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면담과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접견 등 두 건의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6시 청와대를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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