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화보집을 통해 당시 남북관계의 진전이 김 총비서의 ‘영도력’과 ‘결단’에 따른 것임을 부각했다.
화보집에서 북한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대용단으로 민족분열사상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라며 “경이적인 화폭들은 장장 70년을 헤아리는 민족 분열의 역사, 불신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안아오시려는 원수님의 철의 의지와 탁월한 정치 실력, 애국애족의 대용단이 안아온 소중한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전례 없이 진행된 세 차례의 북남 수뇌상봉(정상회담)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내외에 뚜렷이 보여 줬다”라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북한이 2019년 이후의 남북관계의 악화를 반영해 의도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무시’하기 위해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화보 발행으로 북한 역시 문재인 정부 때의 남북관계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하고 있다는 결론이 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행보는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부각되고 있는 모양새다. 남북 정상은 지난달 20~21일 친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친서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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