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수완박 속 유폐된 처지…할 수 있는 역할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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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9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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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 사태에서 자신을 “유폐된 처지”에 비유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전국고검장회의에서 ‘나는 유폐된 사람이다’ 이런 표현을 했다”며 “이 법안을 둘러싼 갈등 3주간 내 역할은 무엇인가. (그간 검찰국과 소통을 잘 해왔었는데 이제는) 내가 사실상 그런 상태가 된 거다”라고 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저는 ‘날 저문 과객’에 불과하다”고 재차 말하며 “할 수 있는 역할, 의견들은 이야기했고 나머지는 결국 입법부인 국회가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1차 합의안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기가 불러준 대로 (합의문을 작성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며 “그 이상 어떤 합의가 가능하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1차 합의가 있었고 2차 합의가 사실상 있었으며 수정안이 중간에 상정됐으니 민주당 일방의 수정안이라고 볼 수 없다”며 “그러면 필리버스터 중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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