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분당갑 결단해야”…安 “우선 제 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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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6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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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당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당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향해 “경기 분당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다면 공개 선언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우선은 제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2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에 공천되면서 보궐선거가 이뤄질 분당 갑 상황과 관련해 “의석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안 위원장과 소통해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분당 갑 보궐선거에 (출마) 의향이 있다면 공개 선언하든지, 답할 부분이 있다”며 “안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상 출마 의지를 밝히면 당내에서 돕고 싶은 많은 분들이 모여 돕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다만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로 우리 당은 영입, 추대식 출마라는 것을 하지 않는다”며 “분당 갑 보궐선거에 의지를 가진 다른 분들이 있기에 그분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출마 의지 자체는 안 위원장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분당 갑이 IT산업 집산지인 ‘안랩’ 본사가 있는 만큼 안 위원장 출마 명분도 충분한데다 당권과 차기 대권을 위한 교두보를 삼기 위해 안 위원장이 6·1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코로나19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고, 윤석열 정부 복지 정책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 많다”면서 “우선은 제가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잘 정리하겠다”고 일축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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