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측, ‘1억 피트니스 이용권’ 지적에 “신고 대상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1일 2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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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한국무역협회장 재임 당시부터 1억원 상당의 호텔 피트니스 클럽 부부 이용권을 제공받아왔고, 이를 재산신고 내역에 누락했다는 지적이 21일 제기됐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 후보자가 한국무역협회(협회)장으로 재임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1억원 상당의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피트니스 클럽에 대한 부부 이용권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3년간 협회장으로 재임한 바 있다.

다만 협회 측에서는 ‘이러한 사용권이 피트니스 회원권 형태는 아니고,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 권한도 협회가 아니라 호텔 운영사 파르나스호텔 측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김 의원 측은 전했다.

김 의원 측은 “파르나스호텔은 협회가 3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며 “회원권 거래 업체에 확인한 결과 해당 클럽 부부 회원권의 최근 시세는 약 1억권(분양가 약 4000만원)이며, 연회비가 약 700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 해당 이용권을 누락했을 뿐만 아니라, 국회에 제출한 인청특위 자료에는 퇴직소득 4억원을 제외한 채 ‘협회에서 받은 보수’를 19억5000만원으로 기재했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2년 미국에 대한 외교 결례라는 지적까지 받아 가며 주미대사를 사임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낙하산으로 무역협회장에 취임한 한 후보자의 무리한 행보가, 주미대사 급여보다 3배가량 많은 협회장 연봉과 초호화 혜택과 같은 눈앞의 이익 때문이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전적 이익에 홀려 공직을 던졌다면 차라리 이익만 좇을 것이지, 왜 다시 국무총리라는 가장 중차대한 공직에 앉으려 하나”라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헛된 꿈은 버리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에 한 후보자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 준비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 후보자가 호텔 피트니스 클럽 회원권을 보유하고도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호텔에서 역대 협회장 모두에게 제공해 온 건강 관리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한 후보자가 개인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회원권이 아니며, 재산신고 대상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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