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노영민은 되고 송영길 박주민은 안돼? 패배 선언…경선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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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0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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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에서 배제하자 박지현 공동비대원장이 “서울시장 후보 공천은 경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바로잡겠다”며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송 전 대표는 “자해행위”, 박주민 의원은 “법사위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라며 강력 반발했다.

송 전 대표를 지지해왔던 손혜원 전 의원은 “촛불을 또 들어야 하나”며 공관위에 경고했다.

◇ 박지현 “노영민은 되고 송영길 박주민은 안 된다?…”

박 위원장은 20일 새벽 SNS를 통해 “이 결정은 당원과 서울시민, 그리고 국민을 모두 외면한 결정으로 규정한다”며 경선만이 답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여러 차례 반대했지만, 충북은 선거에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실패에 책임있는 분(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공천했고 서울은 대선 때 누구보다 헌신했지만, 선거 결과에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전 당 대표를 탈락시키겠다고 한다”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왜 충북과 서울의 잣대가 다른지,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노영민 후보자가 송영길 후보자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느냐”면서 “노영민 후보자는 공천하고, 송영길 후보자는 탈락시키겠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판단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공관위에 따졌다.

◇ 박지현 “경선 아닌 전략공천은 패배 선언…자리를 걸고 바로잡겠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송영길 전 대표(오른쪽)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에서 배제키로 결정, 큰 반발을 불러 왔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송영길 전 대표(오른쪽)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에서 배제키로 결정, 큰 반발을 불러 왔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위원장은 “서울에 공천 신청을 한 예비후보, 서울시장이 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민주당 경선에 당당하고 흔쾌히 참여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경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패배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전략공관위의 잘못을 바로잡을 책임은 우리 비대위원회에 있다”며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저는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공관위 결정을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송영길 “자해행위”· 박주민 “법사위서 전쟁중인 사람을”· 손혜원 “촛불 들어야 하나”

송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6·1 지방선거를 사실상 포기하고 민주당을 파괴하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며 “비대위가 현명한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손혜원 전 의원도 이러한 박 위원장 발언을 소개한 뒤 “송영길 대표가 믿을 곳은 당원들밖에 없다고 했다”며 “또 촛불을 들어야 하나요”라고 결정을 되돌리지 않을 경우 당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주민 의원은 “전쟁 같은 법사위 중에…”라며 검수완박 법안을 놓고 국민의힘과 벼랑끝 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날벼락이 떨어졌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공관위의 결정은 비대위에서 추인을 받으면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박 공동위원장이 저지를 선언한 만큼 큰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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