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정호영, 조국보다 훨씬 심각…장제원 뻔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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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9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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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두둔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향해 “정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례와 다르다. (정 후보자가)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 후보자의 자녀 특혜 논란이 조국 문제와 무엇이 같으냐’고 발끈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분(장 비서실장)이 좀 이렇게까지 뻔뻔해도 되나 싶은 수준”이라면서 “그런 의혹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반문하는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5년 동안 공정이 사라지고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의 지점도 있다”며 “(윤 당선인이)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조국 전 장관 때처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검찰개혁 자체를 우려하는 건 아니다. 검경수사권 분리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분명히 가야 할 길이고, 힘 있게 추진해야 하는 것도 맞다”면서도 “다만 제가 이 시점에서 우려하는 건 우리가 속도를 중요시하다가 방향을 잃을까 하는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이나 거리두기 이후 코로나 방역대책 등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데 검찰개혁이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라며 “지금 정국을 봤을 때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6·1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하기로 한 데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마 오늘 비대위에서 심의하고 쟁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과거 부동산 문제로 논란이 된 인사들은 이번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임대차3법 통과 직전 임대료를 올려 논란이 된 박주민 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어떤 인물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적은 없다”며 “제가 누굴 이야기한다기보다 국민들이 생각하시기에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이제 각자 스스로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책임을 진다고 나갔던 사람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송 전 대표님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그런 지점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었던 것”이라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내 중진의원님들, 대표님들을 대적하는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우려스러운 지점도 있는데, 저는 두 분 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정말 시간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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