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국민 지지 못 받는 상황…책임감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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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3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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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남북관계가 엄중하고 통일부가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13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및 대통령실 비서실장 발표 자리에서 “어제 굉장히 늦게 (장관 후보자 지명)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명 배경에 대해 “저는 중진 의원이고 국회 의석수가 열세인 상황에서 새 정부의 정상적,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선 당에 있는 게 낫지 않을까 했다”며 “당선인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 당선인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남북관계에 대해 “진짜 엄중한 상황”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의 노력이 있었지만 별로 진전된 게 없다. 북핵 문제도 그렇고 최근에는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고 대화는 단절돼 있고 외부적 환경이 매우 안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다고 지금 통일부가 우리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도 못하다”며 “지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데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의 책임을 맡게 돼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통일업무, 남북관계 업무는 통일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외교안보팀하고 같이 목소리를 내야 될 것”이라며 “지금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별로 없다. 청문회를 통과하게 된다면 팀을 이뤄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기본적으로는 합리적이고 원칙에 근거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구체적인 사안에 있어서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나가겠다”며 “네모난 동그라미처럼 형용 모순이 될 수는 있겠지만 지금 통일부에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때 해야 될 일은 그런 어려운 모순을 해결해 나가야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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