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화려한 관사 왜 필요한가…불요불급 의전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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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3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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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3일 “공직자 관사의 실태를 철저히 살피고, 관사를 포함한 불요불급한 의전은 철폐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장관 공관 등 업무 특성상 필요한 공간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장관이나 고위공직자들에게는 왜 지나치게 크고 화려한 관사가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공직자는 투명하고 검소해야 한다. ‘명예가 곧 보수(報酬)’라는 생각이 없다면 고위공직을 감당할 자격이 없다”며 “최근 공직자들의 관사 운영 현황을 보면 투명, 검소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도지사를 겨냥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선출된 시·도지사가 자기 집에 살지 않고 관사에 살 이유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관사를 고집한다면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한 뜨내기 시장이거나, 사람 모아 선거 준비할 공간이 필요한 대권병에 걸린 도지사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크고 호화로운 관사에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선출된 권력이 아닌 왕이라는 오만과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면서 “그런 오만과 착각이 시·도지사들의 거듭된 일탈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이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이런 공간은 싹 다 정리하고, 본인 집에서 살게 해야 한다”며 “특권 없는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은 공직사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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