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쿼드 워킹그룹에 한국 참여 제안… 바이든 주도 IPEF 동참도 적극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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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책협의대표단 訪美때 논의
日의 韓 쿼드 참여 유보적 입장 의식
한미일 3국 공조방안도 집중 논의
원자력 분야 한미 협력 의견 모아

한국이 4자(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에 워킹그룹 형태로 참여하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국의 쿼드 참여를 회담 의제로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월 24일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바이든 대통령은 방일 시 이를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복수의 윤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3∼11일 방미 기간에 한국이 쿼드 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방안을 두고 미측과 집중 논의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미측은 한국이 신기술, 기후환경 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쿼드뿐 아니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의사도 적극 전달했다”고도 했다.

한미는 한국의 쿼드 참여 등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한국의 쿼드 참여에 유보적인 입장인 상황. 결국 한일 관계가 회복돼야 한국의 쿼드 참여도 물살을 탈 것이라고 보고 한미일 공조를 강조한 셈이다. 이에 윤 당선인 측에선 한국이 뉴질랜드, 베트남 등 몇몇 국가와 함께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이번에 원자력 분야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대표단 방미 기간에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 또 원전 수출 등 과정에서 제3국에 진출 시 양국이 협력하기로 의견도 모았다고 한다.

대표단 단장을 맡은 박진 의원(사진)이 ‘한미 포괄적 전략 동맹’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한미 간 전방위적 협력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게 윤 당선인 측의 설명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박 단장이 ‘한미 포괄적 전략 동맹’을 내세우는 건 한미 동맹을 더 이상 군사 중심 동맹으로 묶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이제 양국의 전방위적 협력은 서로를 위해 필수인 시기”라고 전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쿼드#ipef#한미정책협의대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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