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간담회서, 중진 “깐부” 응원…팬덤정치 우려 목소리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2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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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당 상황에 대한 발언할 때마다 힘든 시기에 내부 공격한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하며 용기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 의원단과의 당 혁신 방안 소통 간담회에서 “지방선거가 이제 겨우 50일 남았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 21일 만에 하는 선거라 힘들 것이지만, 우리 민주당이 대선 패배를 성찰하고 변화와 혁신을 잘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혁신 방안의 대안을 찾는 길은 당내 새로운 사람과 선배 의원이 함께 이야기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며 “진영 논리와 온정주의를 극복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서 당의 갈 길을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중진 의원들은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박 위원장을 응원했다.

4선 김영주 의원은 “특히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데, 박지현 위원장께서 소신껏 역할을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기성 정치인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청년 목소리를 공론장으로 끌고 와 지금처럼 실천해달라”고 전했다.

3선 김민석 의원도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저도 의구심이 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큰 방향을 용기 있게 잘 짚어주고 계시다”며 “위기 때마다 노장청은 당을 혁신했다. 이번에도 그리되길 바라고, 박 위원장이 선봉에 서서 첫 문을 열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5선 안민석 의원은 “박지현 위원장과 깐부 동맹을 맺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정당사 초유의 실험이 성공하길 바란다. 제2, 제3의 박지현이 등장해 우리나라 정치의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 중진이 박 위원장의 존엄과 권위를 잘 지켜주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비대위원장을 향해선 “어느새 우리 민주당이 고루한 이미지 덮어쓰게 됐다”며 “이것을 깨기 위해 박 위원장께서 앞장서주시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지방선거(지선) 승리 전략, 검찰 개혁 법안, 팬덤정치, 대선 평가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오섭 대변인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들이 필요로 하다. 특히 수도권이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쪽에서 지도부의 강력한 리더십, 결단 등이 필요하다는 말씀들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개혁 관련된 검사들의 반응은 국가 공무원의 신분에 어긋난 신분 망각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절대 있어선 안 될 형태들(이라는 의견들이 나왔다)”이라며 “수사·기소권 분리 부분들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찬성 의견을 보여주셨고, 경찰의 중립성과 다른 대안들을 만들어내는 것들도 중요하다는 말씀들을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혁신 관련된 얘기는 권리당원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것과, 더불어 팬덤정치가 주는 민주성과 다양성의 저해에 관련돼서 우려의 말씀들을 주셨다”면서도 “팬덤정치 대응을 위한 구체적 액션에 대해서는 얘기 나온 것이 없다. 다만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는 폐해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철저한 인사청문회 검증, 지선 이후 대선 평가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들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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