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시간 지나면 文 정부 온전한 평가 이뤄지리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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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0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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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사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시간이 지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이루어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님의 퇴임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때론 가까이에서 뜨겁게 때론 멀리서 안타깝게 5년의 시간을 함께 했다. 대선 캠페인 시절부터의 하루 하루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지금은 그저 고생하셨다고 이제는 좀 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애 많이 쓰셨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님과의 지난 시간을 회상하다가 사진 몇 장 공유한다”며 문 대통령과 자신이 함께 나온 사진들을 첨부했다. 그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2019년 1월까지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탁 비서관은 8일 페이스북에 “그간 쓰지 못했던 휴가를 내어 일찍 퇴근을 했다. 이제 일하는 날로만 따져보니 딱 20일이 남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퇴임하시는 날까지의 일정을 보고드리고 나니 ‘이제 정말 하산이구나, 아니 이미 하산 중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웠다”며 “문득 높고, 길고, 힘들었던 여정이 떠올랐다. 올라보니 정상은 끝이 아니었고 내리막은 오르막만큼이나 순탄치 않았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정상이 아니었고 길은 다시 위로, 더 위로 향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우리는 이제 그만 내려와야 했다. 더 위로 올라갔었어도 결국엔 내려와야 했을 것”이라며 “결국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은 우리가 정상이라 생각했던 그 곳에서 내가 따뜻한 차 한잔을 드렸던 것이었다. 그것이 내가 했던 전부였다”고 회상했다.

탁 비서관은 “올라가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고개들을 우리는 아마 하산길에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 때 힘들 때에도 차 한잔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5월 9일 종료된다. 문 대통령은 2020년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을 마치고 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도 문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재차 말한 바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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