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박지현 “故이예람 중사 유가족께 진심으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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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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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원외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4.5/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원외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4.5/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 특검법이 본회의 문턱에도 닿지 못했다. 진상규명을 애타게 기다리셨을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빠른 특검 처리를 기대하셨을 많은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를 합의했는데, 불과 하루 만에 법안 처리가 미뤄졌다”며 “국내 성폭력 사건이 반복되는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야당의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고 이예람 중사는 성폭력 피해 이후에도 보호받기는커녕 상관들에게 회유와 협박을 받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결코 발생해선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우리가 시간이 지났다고 무뎌져서는 안 된다”며 “모두가 마음 아파하며 슬퍼하고 같이 분노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정치권에도 있다”며 “정치권에 들어온 저로서는 다시 한번 면목 없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특검법 처리를 논의했지만 특검 추천 방식을 둔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4월 국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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