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로펌 18억 한덕수, 심판→선수→심판…론스타도 검증대상”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6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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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서 “한 경기에서 심판 뛰다가 선수 뛰다가 연장전에 다시 또 심판으로 돌아가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위 관료로 있다가 본인이 다루던 분야와 관련해 로펌에서 일을 했다가 다시 국정 전반을 다루는 국무총리로 복귀하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로펌을 통해서 하는 일들이 주로 본인이 일하던 부처에 대한 로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펌이 법률회사가 아니라 로비업체라는 말”이라며 “당연히 이 부분을 들여다봐야 하고 혹시라도 사익 혹은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공정과 관련된 부분을 훼손하는 로비를 했다면 국무총리로서는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 매각 관여 의혹에 대해서는 “이 이상한 과정에 아무런 역할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해도 로펌 내부의 작전회의 혹은 법률적 전략 구상 같은 것들을 할 때 무슨 역할을 했었는지도 들여다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머 “론스타의 이익을 계속해서 지키는 쪽에 있었다고 한다면 당연히 이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검증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청문위원들이 이쪽 분야에 집중적으로 노력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가 로펌에서 고액의 고문료를 받은 데 대해서는 “어제 한 전 총리가 시비를 건 최저임금 관련 이야기와 관련해서도 지금 올해 최저임금이 시급 9160원 아니냐.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18억을 모을 때 들어가는 기간이 78년 4개월이다”라며 “한 사람이 인생 다 쏟아부어야 하는 엄청난 돈을 받아놓고 업계 관행이었다 얘기하면 그 관행은 어느 국민들의 관행인지 저는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선 패배 이후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토론이나 주장이 잘 먹히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고 지방선거가 코앞이라며 혁신, 반성보다 당장에 있는 숙제를 잘 치르자는 분위기”라며 “중간고사를 망쳐놓고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으면서 기말고사는 잘 볼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이 나오겠냐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대의명분도 부족하고 공감대 형성도 못 한 채로 하다 보니 당내 여러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헌신하시겠다는 태도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와 함께 등장한 대안부재론은 또 다른 패배주의의 이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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