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정책협의단 방미…“포괄적 전략동맹 방안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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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4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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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박진 단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박진 단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대북 정책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조율하기 위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단장을 맡은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에 계신 분들과 한미 동맹을 정상화하고 양국 관계를 튼튼한 기반 위에 올려놓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협의단은 이날부터 5박 7일간 미국에 머물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의 주요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국과의 주요 협의 의제는 한미 동맹, 북한 문제, 동아시아 및 글로벌 현안, 경제안보 문제 등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도 전달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한국의 이번 신정부에 대해 미국 측이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 미국의 안보 공약 그리고 한미 동맹의 포괄적인 전략 동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안들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이 특별히 강조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한국과 미국이 동맹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지역 그리고 글로벌한 문제에 대해 같이 협력해 나아갈 현안들이 많지 않으냐”며 “거기에 대해 포괄적인 전략 동맹을 다질 수 있는 주제들을 놓고 깊은 실질적인 협의를 하고 오라고 했다”고 답했다.

차기 정부의 대북 기조에 관해서 박 의원은 “기본적으로 대북 정책은 원칙 있게 할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실질적으로 나서면, 우리가 대북 지원이나 경제 협력을 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바텀업’ 방식(상향식) 대북 정책에 대해선 차기 정부도 동일한 입장이라며 “(북핵 문제는) 정상들이 갑자기 결정한다고 풀리는 문제는 아니다. 북한의 핵 문제는 현실적이고, 검증 가능한 로드맵을 만들고 그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비핵화가 북한이 선택해야 할 길이라는 방향을 공통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로드맵, 북한이 어떤 조처를 해야 할지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협의 과정에서 이르면 오는 5월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에 관해서도 논의할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 (이번에 미국에) 왔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아시아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도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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