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찾은 펜스 전 美부통령 “바이든 나약한 정책이 北도발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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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6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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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사진을 게재했다. © 뉴스1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사진을 게재했다.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재임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4년 4개월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약한 대북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펜스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4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우주로 갔다가 일본해(동해)로 떨어진 ICBM을 발사했다는 사실은 매우 큰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5발의 다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강력히 대응했지만, 트럼프-펜스 행정부에선 이런 일이 중단됐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김정은에게 맞섰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에게 최대 압박 작전을 가했다”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어 “그(김정은)는 우리 행정부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베트남) 하노이와 싱가포르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위한 테이블로 나왔다”며 “그리고 4년간 어떤 핵실험과 ICBM 시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과정에서 보여준 약한 모습이 북한의 도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 복귀를 위해 말 그대로 구걸을 하면서 조건부 항복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를 북한도 듣고 있다면서 “그래서 그들(북한)은 오래된 도발의 사이클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차례 말했지만, 평화는 힘을 통해 달성되지만, 나약함은 악을 불러일으킨다”며 “아시아·태평양이든, 동유럽이든, 중동이든, 이란에 맞서든 우리는 미국의 힘을 필요로 한다. 그래야 우리는 미국인과 동맹국들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최선의 길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가 한국 국민을 기겁하게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한국 국민은 매우 강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회의원 등을 만났다면서 “저는 그들과 아시아·태평양의 국가들이 미국 및 동맹과 조화를 이뤄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계속 고립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윤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윤 당선인은 자유의 옹호자이며, 다가올 여러 세대 동안 미국과 한국 간 꺾을 수 없는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적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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