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 임기 말 59명 알박기… 민주당-靑 출신 보은성 인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4일 16시 17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3.24/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3.24/뉴스1
국민의힘이 24일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알박기 인사’가 59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말 인사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도 윤 당선인 지원에 나선 것.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기 말 측근 챙기기용 알박기 인사를 임기 6개월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라며 “52개 기관장 13명, 이사 및 감사 46명 등 총 59명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및 문재인 정권 청와대 출신 등으로 전문성과 무관한 보은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기가 2024년까지인 인사는 28명, 2025년까지인 인사는 14명”이라며 “이들 중 71%가 새 정권 임기 절반에 이르는 기간 동안 자리를 보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원내대표가 공개한 명단에는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원자력안전재단, 한국교육방송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기관장이 알박기 인사 사례로 제시됐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윤 당선인의) 발목 잡기에만 당력을 집중하듯이, 이들이 민주당 이중대 역할을 자처하며 국정 운영 발목을 잡지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전날(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를 지명한 데 대해 “문재인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사에 관한 협의 없이 사실상 통보하듯 지명해 심히 유감”이라며 “한국은행 총재 임기가 무려 4년인 것을 고려하면 새로 취임하는 윤 당선인에게 인사권을 맡기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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