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집무실 이전 함께 논의…尹, 우리가 못지킨 약속 잘 지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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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1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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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와 관련해 “초유의 청와대 이전이기 때문에 차곡차곡 차분차분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함께 잘 논의할 것”이라며 “저희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지만 약속을 못 지켰다. 윤 당선인의 의지가 잘 지켜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진행자가 ‘내일 국무회의 심의가 있지 않느냐’라며 청와대 이전을 위한 정부 예비비가 심의되나라는 취지로 묻자 “이번 국무회의는 예비비 심의를 위한 것은 아니다. 내일 (안건을) 올려 심의의결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별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오찬 회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당일 무산 소식을 알렸다. 이후 닷새 만인 이날 양측이 만나 회동을 위한 실무 조율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결과적으로는 당선인과 대통령께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많은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나면 용산시대(청와대 이전) 또한 의제가 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두 분이 만나 국민 곁으로 청와대가 더 가겠다고 하는 당선인의 의지를 어떻게 하면 잘 실현할 수 있을지 폭넓게 (대화를) 나누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선인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 등 모든 것들을 존중하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비용으로 496억 원의 예비비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국방부와 합참 근무지원단 외에 전부 공원화할 경우 10개 부대 이상을 다 이전해야 하는데 (이전하는) 건물 짓는 비용이 1조 원”이라고 주장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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