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윤호중 비대위원장 반대…이재명 곧 정치 재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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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4일 11시 21분


2021년 10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김두관 의원과의 회동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2021년 10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김두관 의원과의 회동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사퇴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1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상임고문밖에 없다. 이 상임고문의 비대위원장 체제로 지방선거를 돌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인선을 마친 민주당 비대위에 대해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 선임은 동의하지만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윤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위성정당을 만들 때 당 사무총장이었다. 1년 동안 원내대표를 하며 언론 개혁이나 검찰 개혁, 개혁입법 하나를 통과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런 것들이 쌓여 국민이 민주당을 불신했고 대선 패배로 이어진 것 아닌가”라며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함께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의원들을 설득해 물러나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이 상임고문 비대위 체제를 주장하며 “최근 2030 여성들 한 2만 명 정도가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며 신규 당원으로 입당했다”며 “2030 여성들 표를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지지를 모아내는 데 역할을 했다. 이런 큰 흐름을 받아낼 사람은 이 상임고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3,4일 전 (이 상임고문에게) 전화를 해서 엄중한 상황들을 설명하며 ‘그냥 있을 수 없을 거다. (비대위원장을) 꼭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답을 기대하고 전화한 건 아니다. (이 상임고문이) 그냥 듣고만 계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정치인의 진정한 휴식은 유권자와 같이 호흡하는 것”이라며 “이 상임고문은 곧 정치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 개인적으로는 6월 지방선거가 워낙 주요하기 때문에 진두지휘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가장 큰 패인은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이다. 이 상임고문이 되면 집값이 떨어질까 봐 강남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판세가 결정됐다”며 “(그나마) 이 상임고문이었기 때문에 48%, 1600만 표를 얻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상임고문은 출중한 역량을 보여줬고 민주당은 절반만 열심히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대장동 문제를 내부에서 터뜨린 측면이 있는데 공식적인 사과도 한 번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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