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눈덩이…중대본, 오늘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7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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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일 산불 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다.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재산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산불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주관으로 정부합동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날 전해철 중대본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중심으로 정부 합동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준비 중”이라며 “정확한 시간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확산해 동해안 곳곳으로 번졌다.

현재는 전국 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다. 울진~강원, 강릉~동해, 대구 달성이다.

이날 오전 5시 산불 진화율은 울진·삼척 40%, 영월 50%, 강릉 80%, 대구 달성 40%이다.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인력 1만7940명(진화대 2068명, 공무원 2978명, 소방·경찰·해경·군인 1만2894명을 투입했다. 헬기 95대를 비롯해 장비 총 781대도 동원했다.

산불 피해 규모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을 떠나 임시 대피한 주민이 4659세대 7355명에 달한다.

이 중 436세대 485명이 임시주거시설 18개소에 분산돼 머물고 있다. 공공시설 5개소에 181세대 209명, 마을회관 6개소에 98세대 100명, 경로당 3개소 78세대 80명 등이다.

현재까지 지자체·재해구호협회·적십자사 등 관계기관을 통해 구호 및 방역물품 23만여 점과 급식차 8대가 지원됐다. 재난 피해자를 대상으로 218차례 찾아가는 심리상담도 실시했다.

산림 피해는 1만6775㏊로 추정됐다. 울진 1만2039㏊, 삼척 656㏊, 영월 80㏊, 강릉 1900㏊, 동해 2100㏊, 기타 169㏊이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 1만4764㏊보다 피해 규모가 2011㏊ 더 늘었다.

산림 피해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의 약 57.8배이다. 축구장 면적(0.714㏊)과 비교하면 무려 2만3494배에 달한다.

주택 343채를 포함한 시설물 512개소가 소실되는 재산상 피해가 났다.

강원도기념물인 ‘동해 어달산 봉수대’도 피해를 봤다. 봉수대는 망상해변과 묵호항 사이의 어달산 정상에 있으며, 지름 9m·높이 2m의 봉수대터가 남아 있다. 고려시대에 여진족 침입에 대비해 만들어진 후 조선시대에도 사용됐다.

중대본은 이날 정확한 피해 규모 확인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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