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젤렌스키와 통화 “우크라 국민 용기에 경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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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젤렌스키 “위기 극복위한 지원 요청”
文 “대화 통한 평화적 노력 지지
120억원 규모 인도적 지원 결정”

문재인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희생당한 분들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침략에 결연히 맞서 싸우는 대통령님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3일 문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5시 35분부터 30분간 통화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슬픔과 역경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를 기원하며 한국이 함께하겠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황을 설명하며 위기 극복과 방어를 위해 가능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가 보존돼야 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우리 정부의 대러 제재 동참 조치 등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1000만 달러(약 120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긴급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우선 생명 보호를 위한 의료품을 지원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격려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반드시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 믿으며 굳건한 지지를 보낸다”고 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용기를 주는 말씀에 감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문재인 대통령#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120억원 규모 인도적 지원#대러 제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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