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급당비서대회 임박한 듯… 4·25여관 주차장 ‘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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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6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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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관측위성 ‘센티넬-2A’가 지난달 30일 촬영한 북한 평양시내 위성사진. ‘4·25여관’ 북쪽 주차장(빨간색 네모 표시)이 비어 있다. (센티넬 허브 캡처)  © 뉴스1
지구관측위성 ‘센티넬-2A’가 지난달 30일 촬영한 북한 평양시내 위성사진. ‘4·25여관’ 북쪽 주차장(빨간색 네모 표시)이 비어 있다. (센티넬 허브 캡처) © 뉴스1
북한 평양시내 ‘4·25여관’ 주차장에 최근 버스로 추정되는 차량들이 대거 주차된 사실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 조선노동당의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개최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당 간부들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유럽우주국(ESA)이 운용하는 지구관측위성 ‘센티넬-2A’가 촬영한 평양시내 위성사진을 비교해보면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텅 비어 있던 4·25여관 북쪽 주차장이 이달 24일 차량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4·25여관은 평양시내에서 주요 행사가 열릴 때 참가자들이 숙소로 사용하는 곳이다.

대북 관측통들은 이 같은 위성사진상의 변화가 이달 초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이 ‘2월 하순’ 개최를 예고했던 2차 초급당비서대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초급당비서대회의 구체적인 일시는 보도하지 않았었다.

‘초급당비서대회’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뒤인 2016년 12월 처음 열린 행사다. 초급당은 북한 전국 각지에서 노동당의 정책을 이행하는 기본단위(당원 61명 이상)이며, 초급당비서는 이 기층조직의 간부들을 말한다.

지구관측위성 ‘센티넬-2A’가 이달 24일 촬영한 북한 평양시내 위성사진. ‘4·25여관’ 북쪽 주차장(왼쪽 빨간색 네모 표시) 중앙부가 차량들로 채워져 있다. 미림비행장 북쪽 구역(오른쪽 빨간색 네모)에선 열병식 연습으로 추정되는 모습도 관측된다. (센티넬 허브 캡처) © 뉴스1
지구관측위성 ‘센티넬-2A’가 이달 24일 촬영한 북한 평양시내 위성사진. ‘4·25여관’ 북쪽 주차장(왼쪽 빨간색 네모 표시) 중앙부가 차량들로 채워져 있다. 미림비행장 북쪽 구역(오른쪽 빨간색 네모)에선 열병식 연습으로 추정되는 모습도 관측된다. (센티넬 허브 캡처) © 뉴스1
북한은 5년 전엔 ‘전당 초급당위원장대회’란 이름으로 이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작년 1월 제8차 당 대회 때 ‘당 위원회’를 ‘당 비서국’으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이 행사 명칭도 ‘초급당비서대회’로 바꿨다.

북한은 이번 초급당비서대회에서 초급당의 임무·역할 강화를 강조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2차 대회도 1차 대회 때처럼 김 총비서가 직접 주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 총비서는 앞서 사흘 간 진행된 1차 대회에 모두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센티넬’의 24일자 위성사진에선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선 열병식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듯한 정황도 재차 포착됐다. 북한은 오는 4월15일 제110주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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