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 왜 이 후보가 父 모른다고 하는지”
李-金 전 처장 친분 관련 사진·영상 공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아들 김모 씨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하는지 궁금하다”며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도 친분이 있던 정황 자료를 공개했다.
김 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고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
김 씨가 공개한 자료는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마주 보며 큰 나무 크기를 재기 위해 손을 맞잡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김 전 처장이 과거 자신의 딸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 등이다. 영상에서 김 전 처장은 ‘오늘 시장님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오늘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시간이었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발인 날 이 후보가 산타 복장으로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이 모습을 TV를 통해 보신 80대 친할머니께서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해했다. 우리 가족은 죽을 듯한 마음의 고통을 한 번 더 느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던 이 후보는 자신이 알지 못하던 타 후보 선거당원 빈소에는 직접 찾아가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지난 16일 이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거 유세차량에서 숨진 국민의당 당원의 빈소를 조문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김 씨는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대장동 게이트의 윗선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면서도 “단 한 가지 궁금한 건 이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후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 한다”며 “아버지의 명예가 마지막으로 회복되길 바랄 뿐”이라고 울먹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권성동·김은혜 의원이 함께했다. 권 의원은 앞서 공개된 호주 출장 사진 이외에도 지난 2015년 1월 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마주 앉아 식사하는 사진, 뉴질랜드 오클랜드 앨버트 공원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손을 잡고 있는 사진 등을 추가 공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