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모른다” 했는데… 故김문기 “시장님과 골프” 딸에 영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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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3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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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건 왜 이 후보가 父 모른다고 하는지”
李-金 전 처장 친분 관련 사진·영상 공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 기자회견. 뉴시스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 기자회견. 뉴시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아들 김모 씨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하는지 궁금하다”며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도 친분이 있던 정황 자료를 공개했다.

김 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고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5년 1월 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알버트 공원에서 손을 맞잡고 나무 둘레를 재고 있다.(김문기 처장 유가족·국민의힘 제공)ⓒ 뉴스1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5년 1월 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알버트 공원에서 손을 맞잡고 나무 둘레를 재고 있다.(김문기 처장 유가족·국민의힘 제공)ⓒ 뉴스1
김 씨가 공개한 자료는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마주 보며 큰 나무 크기를 재기 위해 손을 맞잡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김 전 처장이 과거 자신의 딸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 등이다. 영상에서 김 전 처장은 ‘오늘 시장님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오늘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시간이었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발인 날 이 후보가 산타 복장으로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이 모습을 TV를 통해 보신 80대 친할머니께서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해했다. 우리 가족은 죽을 듯한 마음의 고통을 한 번 더 느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던 이 후보는 자신이 알지 못하던 타 후보 선거당원 빈소에는 직접 찾아가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지난 16일 이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거 유세차량에서 숨진 국민의당 당원의 빈소를 조문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김 씨는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대장동 게이트의 윗선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면서도 “단 한 가지 궁금한 건 이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후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 한다”며 “아버지의 명예가 마지막으로 회복되길 바랄 뿐”이라고 울먹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뉴시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권성동·김은혜 의원이 함께했다. 권 의원은 앞서 공개된 호주 출장 사진 이외에도 지난 2015년 1월 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마주 앉아 식사하는 사진, 뉴질랜드 오클랜드 앨버트 공원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손을 잡고 있는 사진 등을 추가 공개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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