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디지털 성범죄, 버튼 하나로 인권 파괴…무관용 원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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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8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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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8.
[순천=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디지털 성범죄는 버튼 하나로 인권을 파괴하는 인권 살인이나 다름없는 중대 범죄”라며 “무관용을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피해자가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지사 시절 정책의 전국 확산을 약속하는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22번째 공약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약속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N번방 사건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의 참상을 목격한 후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만들었다”며 “2021년 말 기준 18만 건 이상 상담과 2000여 건의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흔히 디지털 성범죄는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범죄로 오인할 수 있지만 피해자 중에는 일명 ‘몸캠피싱’에 연루된 청소년부터 중장년 남성들도 많았다”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30%가 남성’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버튼 하나로 인권을 살인하는 디지털 성범죄는 특정 성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N번방’사건을 최초로 알린 ‘추적단 불꽃’ 박지현 씨가 디지털성범죄 특별위원장으로 선대위에 합류한 사실을 언급하며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박지현 씨는 선대위 합류 이유에 대해 이 후보와 디지털 성범죄 대응 추진단 발족식에서 만난 이후 반년 만에 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가 설치됐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보다 세상이 빠르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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