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세차 오른 홍준표 얼싸안고 “예 형님!”…대구서 ‘원팀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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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5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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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광장에서 연설대에 올라 홍준표 의원과 두 손을 맞잡고 있다.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광장에서 연설대에 올라 홍준표 의원과 두 손을 맞잡고 있다. ⓒ News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15일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원팀 유세’에 나섰다.

지난달 삼고초려 끝에 당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한 홍 의원이 윤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경북 동대구역 앞에서 나란히 유세 차량에 올라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거나 서로를 끌어안으며 친근감을 보였다.

특히 홍 의원이 ‘TK지역 숙원 사업’을 약속해달라고 말하자 윤 후보는 큰 소리로 “예, 형님! 물론입니다”라고 화답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유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홍준표 의원과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News1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유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홍준표 의원과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News1


홍 의원은 유세 연설에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난 30년간 소외됐던 TK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 첫째가 TK신공항이다. 국비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 약속해주시겠죠?”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마이크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예! 형님!”이라고 답했다.

이어 홍의원이 “신공항이 그렇게 되면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공항 주변에 첨단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 공항공단을 국가공단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해주시겠죠?”라고 묻자, 윤 후보는 “물론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시 홍 의원이 “공항을 이전하고 대구시내 동촌 후적지를 두바이식으로 개발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자, 윤 후보는 “이미 경선 때 다 약속했잖습니까!”라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TK)에서 우리 윤 후보를 꼭 80% 이상 지지해줄 것을 거듭 거듭 부탁한다”고 호소했고, 윤 후보는 홍 의원의 손을 잡고 만세를 불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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