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약속?”“예 형님!”…유세차 오른 홍준표 얼싸안은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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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5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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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15일 경북 동대구역 앞에 마련된 유세차량에서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국민의힘 공식 유튜브채널 오른소리 갈무리)©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15일 경북 동대구역 앞에 마련된 유세차량에서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국민의힘 공식 유튜브채널 오른소리 갈무리)© 뉴스1
“TK 신공항을 국비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 약속해주시겠죠?”(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예, 형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15일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합동 유세에 나섰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TK)에서 우리 윤 후보를 80% 이상 지지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며 힘을 실었고, 윤 후보는 홍 의원의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며 화답했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이날 경북 동대구역 앞에서 ‘원팀 유세’에 나섰다.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삼고초려 끝에 당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했지만, 윤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나란히 유세 차량에 올라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거나, 서로를 끌어안으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TK지역 숙원 사업을 이뤄줄 것을 요청하자 “예, 형님!” “이미 경선 때 다 약속하지 않았습니까!”라며 흔쾌하게 약속했다.

홍 의원이 “이제 오늘부터 대통령선거가 시작된다”며 연설을 시작하자, 윤 후보는 즉흥적으로 유세 차량 위에 올라섰다. 홍 의원이 놀란 듯 “어!”라고 하자, 윤 후보는 홍 의원의 한 손을 잡고 팔을 번쩍 들며 만세를 불렀다. 현장에 모여 있던 대구 시민들은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홍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ΔTK 신공항 건립 및 국비공단 운영 ΔTK 신공항 주변 국가공단 조성 Δ대구 동촌 후적지 두바이식 개발 Δ구미공단 스마트첨단산업화 Δ포스코 중심 포항 개발 5가지 사업 실현을 요청했다.

그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난 30년간 소외됐던 TK가 다시 한번 재도약하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그 첫째가 TK신공항이다, TK신공항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활주로가 3.8㎞ 이상 돼야 하고 국비공항으로 돼야 한다, 약속해주시겠죠”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직접 마이크에 얼굴을 가져가 “예! 형님!”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이 만족한듯 웃으며 “신공항이 그렇게 되면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공항 주변에 첨단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 공항공단을 국가공단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해주시겠죠”라고 말하자, 윤 후보는 “물론입니다!”라고 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었다.

홍 의원이 “공항을 이전하고 대구시내 동촌 후적지를 두바이식으로 개발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을 땐, 윤 후보는 “이미 경선 때 다 약속했잖습니까!”라고 거듭 약속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포스코 본사 이전도 막아주고, 포항을 수소경제의 중심도시로 만들어주시겠느냐’고 하자 “포항을 강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동대구역 유세 현장에는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은) 박근혜 대통령을 80% 이상 지지했다”며 “우리 윤 후보를 꼭 80% 이상 지지해줄 것을 거듭, 거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연설이 끝나자 홍 의원을 끌어안고 고마움을 표했다.

(서울·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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