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혜경 사과, 동문서답식…선거일까지 시간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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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9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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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해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장승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해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장승윤>
국민의힘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공무원 사적 유용 및 과잉 의전 의혹을 두고 사과하자 “범죄행위에 대한 동문서답식 사과”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혜경 씨는 경기도 공무원들을 사적 비서로 활용하고 업무추진비 등 공적 자금을 유용한 것, 대리 처방과 관용차 사적 사용 등에 대해 어느 사실관계도 밝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비서) 채용의 주체이며 불법 이익의 공동수혜자인 이 후보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수사, 감사를 핑계로 선거일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장시간 치밀한 계획하에 지속돼 온 범죄행위에 대한 동문서답식 사과를 국민들께서 어떻게 지켜보셨겠나”라며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와 의구심을 결코 잠재울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이 후보와 김 씨 등이 국고로 11년간 사적 비서를 채용해 가사 등을 전담시키며 국민의 혈세를 사적 용도로 유용해 왔고, 그런 과정에서 제보자에 대한 갑질과 괴롭힘이 지속됐으며, 의혹이 증거와 함께 사실로 공개된 이후에도 거짓말을 지속했다는 점에 분노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 배우자로서 모든 일에 조심하고 공과 사를 구분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되는 배모 사무관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며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을 성실하게 설명하고 끝까지 책임지겠다.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고 재차 고개 숙였다.

김 씨는 최근 약 대리처방과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과잉 의전 논란과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에 휩싸였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한 제보자에 의해 불거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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