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난 기득권의 표적, 부패는 곧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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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9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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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에서 재생용지로 제작된 선거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에서 재생용지로 제작된 선거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나는 기득권의 표적이며 끝없이 감시받는 자”라며 “부패가 내겐 곧 죽음”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이재명의 웹 자서전’ 마지막 회에서 “나는 내가 어항 속 금붕어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시탐탐 나를 제거하려는 세력은 지금도 매 순간 나를 캐고 흔들어댄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자신이 기득권의 표적이 된 이유에 대해 “공익을 위해 덤볐고, 적폐와 손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더해졌고 ‘아니면 말고’ 식의 언론보도로 수없이 고약한 이미지가 덧대졌다”고 했다.

그는 또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나흘에 3일 꼴로 압수수색과 조사, 감사, 수사를 받았다. 최근까지도 다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님도 개혁하려 했던 구태 검찰 세력은 나를 잡기 위해 온갖 시도를 했다”며 “때문에 선출직 공직자 생활 12년 동안 처음 2년을 뺀 나머지 기간 내내 정치적 명운을 건 사법투쟁을 계속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내게 털끝만큼의 비리와 부정이 있었다면 내 정치적 생명은 끝장났을 것”이라며 “내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청렴이라는 방어막을 치는 것뿐이었다. 빈틈없이, 철저히. 잠시의 부주의도 허락되지 않는 전장, 내 심장을 맞추기 위해 쏟아지는 화살들.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라고 했다.

그는 “길은 이리로 흘렀고, 나는 거부하지 않았으며, 최대한 성실히 내게 주어진 길을 걸어왔다. 내가 희망하는 사회는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다”며 “하지만 누구나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그런 세상은 가만히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어서, 나의 싸움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다만 혼자 싸워서는 절대 이길 수 없음을 절절히 느낀다. 함께 싸워줄 동지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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