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재명, ‘황제 갑질’ 몰랐다면 무능, 묵인했다면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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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7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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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회의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회의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의혹에 대해 “몰랐다면 주변 관리 조차 못한 무능, 알고도 묵인했다면 범죄 방조한 공범”이라고 거센 비판을 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 부부의 황제갑질이 점입가경”이라며 “이 후보는 부인 책임인 양 모르는 척하고, 김혜경 씨는 비서에게 모든 걸 뒤집어 씌운 채 숨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후보 배우자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 후보 본인의 대통령 자격과 자질의 문제”라며 “대리처방, 카드깡, 법카 남용 등을 진짜 몰랐다면 주변 관리 조차 못하는 무능이 알고도 묵인했다면 범죄 방조한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왜 부당 지시를 받았으면 당시에 그만두지 않았냐며 일제히 공익제보자를 공격하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더 맞기 전에 이혼하라는 거랑 뭐가 다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은 잠깐 속이기도 쉽지 않은 때인데 ‘횡령한우’ 같은 패러디물을 보고 국민 분노 헤아리길 바란다”고 했다. 논란 이후 실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침에는 횡령 샌드위치, 저녁에는 횡령 한우”라며 김 씨를 조롱하는 글이 빗발쳤다.

권 본부장은 “손혜원 의원이 ‘이재명명백백’이라는 슬로건을 제안한 모양인데, 말 그대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며 “후보직을 사퇴하고 법적 책임을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 페북 캡처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 페북 캡처

앞서 전 경기도청 직원인 A 씨는 최근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전 사무관 배 모 씨가 김혜경 씨 약을 대리 처방·수령하도록 하고 음식 배달 등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언론을 통해 폭로한 바 있다. 이후 김 씨의 이 후보 명의 법인카드 유용, 빨랫감·재떨이 심부름 등 다른 의혹도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 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다. 다만 감사관과 이 후보와의 인연이 제기되며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오후 이와 관련해 이 후보와 부인 김 씨, 배 모 씨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등으로 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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